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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2021.07.12) “셋째 낳던 아내 사망, 마취를 간호사가 했다더라” 남편의 호소. 조선일보.
“셋째 낳던 아내 사망, 마취를 간호사가 했다더라” 남편의 호소
서울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.
남편 A씨는 12일 한
온라인 커뮤니티에 ‘도와주세요. 아내가 셋째를 낳다가 하늘나라로
갔습니다’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진상규명을 촉구했다.
남편 A씨는 “2015년
결혼한 뒤 두 딸을 낳고 살다 지난해 7월 셋째 아이가 찾아왔다”며 “셋째 아이 출산은 첫째 아이 임신 때부터 다녔던 산부인과에서 하기로 했다. 지난 4월 26일 오전 7시를
출산 예정일로 정하고 두 딸과 함께 전날 저녁 산부인과를 찾았다”고 했다.
A씨는 “수술 당일 6시 50분쯤 막내 아들이 태어났다”며 “저는 7시 5분쯤 두
딸의 유치원 등원을 위해 입원실로 올라갔다가 아이들이 엄마 얼굴을 보겠다고 해서 대기하던 중이었다”고
당시 상황을 설명했다.
그런데 이날 오전 8시 10분쯤
갑자기 담당 의사가 찾아왔다. 의사는 “산모 B씨가 마취에서 못 깨어나고 있다.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것 같다”고 말했다. A씨가 다시 수술실로 향했을 때 B씨는 이미 119구급대에 의해 들것에 실려 이송되는 중이었다.
인근 대학병원에 도착하자마자 B씨에게 심정지가 발생했다. 심폐소생술 끝에 호흡이 돌아오자 의료진은 응급 CT를 촬영한 뒤 B씨를 중환자실로 옮겼다. 이후 A씨는
담당 의사로부터 “뇌부종과 복부 출혈이 심하다. 마음의 준비를
하라”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.
A씨는 “수술 당일, 아내는 수술 전 검사를 진행하던 중 카톡으로 저에게 무섭다고 계속 연락을 해왔다. 전 그런 아내에게 ‘벌써 세번째인데 왜 이렇게 걱정하냐’고 했다”며 “지금 생각해
보니 그때 따뜻하게 말해 주지도 못했다. ‘무섭지? 괜찮을
거야, 걱정하지 말자’라는 한마디 못 한 게 너무나도 후회스럽고
미안하다”고 했다.
A씨는 “불과 몇 시간
만에 믿기 어려운 일이 닥쳤다”며 “누워 있는 아내 옆에
두 딸을 서게 한 뒤 ‘엄마에게 인사해. 하늘나라 가신대’라고 얘기했다. 영문도 모르는 아이들은 눈물만 뚝뚝 흘렸다”고 했다.
이어 “아내는 안 좋은 상태로 이틀 더 버티다가 숨졌다”며 “힘들게 키운 아이들에게 한마디도 못하고, 열 달 동안 뱃속에서 키운 셋째 얼굴도 못 보고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”고
했다.
A씨는 “아내는 좋은 엄마이자
사랑하는 아내, 동갑내기 동창이자 마음 편히 기댈 수 있는 여자였다”며 “매일 밤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우는 아이들 앞에서 저는 ‘엄마 이제
못 봐’ ‘하늘나라로 먼저 갔어’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눈물을
꾹 참는다”고 했다.
이어 “아내를 담당했던 산부인과 의사는 ‘마취에서 왜 못 깨어난 건지 모르겠다’, ‘이런 경우 처음 본다’는 말만 되풀이한다”며 “수사
과정에서 파악되기로는 전문의가 아닌 간호사가 마취를 진행했다고 한다. 산모가 마취에서 깨지 못하고 있는데
적절한 대응을 못 하고 죽음에 이를 때까지 방치한 의사까지 모두 말이 안 된다”고 했다.
유족 측은 지난 5월 B씨를
담당한 의료진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. 경찰은 사망 피해자가 발생한
의료사고는 시·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는 방침에 따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.
앞서 지난 4월26일 서울
관악구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B씨가 사망했다. B씨는
예정된 시간에 깨어나지 못했고,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뒤인 28일 끝내 숨졌다. 부검 결과
5ℓ 가량의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.
기사원문 https://www.chosun.com/national/national_general/2021/07/12/WHGO4YDZO5EVNIV37H4ZUBB2YY/
김명일기자 (E: mi737@chosun.com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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